남성미가 넘치고 강한 정력을 가지는 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자기 능력 중에서 가지고 싶어 하는 매력 포인트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럼 정력이 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는 페니스가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하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섹스를 할 수 있는 것만이 진정한 정력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하기야 페니스가 충분하게 발기하지 않으면 삽입성교를 할 수 없으므로 진정한 섹스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충분한 두께의 팽창도와 질 삽입에 수월한 강직도, 이 두 가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인 지속도가 바로 섹스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반대로 물렁해서 질 삽입이 되지 않고 꺾이거나 행위 중에 슬그머니 바람 빠지듯이 죽는다면? 절대로 삽입성교는 하지 못하고 남자의 자존심은 한순간에 땅에 떨어진다.

임상에서 보는 가장 많은 형태의 발기부전 양상은 행위 중에 슬그머니 바람 빠지듯이 사정도 하지 않았는데,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 즉 지속도가 문제인 경우다.

이와 더불어 사정시간도 적당해야 한다. 자기만 혼자서 슬그머니 빨리 사정하고 만족한다면 또한 사랑하는 애인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윈윈(Win-Win) 전략이다. 섹스도 상호작용이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족을 해야만 즐겁고 이로운 것이다. 상대여성이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사정을 연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정력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의 유도, 레슬링처럼 힘이 세다고 승자가 되지는 않는다. 이에 반드시 힘에 부합되는 기술이 있어야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언급한 페니스의 힘인 팽창도와 강직도, 충분한 발기시간인 지속도, 파트너에게 충분한 오르가슴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사정시간, 이 힘과 시간을 잘 적용해서 여성을 충분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뛰어난 테크닉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조건들은 동물에게도 적용되는 얘기이므로 우리는 인간이므로 더 고차원적인 조건을 덧붙이고 싶다. 바로 여성을 배려하는 남자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첨부하고 싶다.

젊은 사람은 이 내용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남성이 단순하게 사정해서 사정감을 느끼는 것보다 상대여성을 힘과 시간, 테크닉을 이용해서 충분하게 오르가슴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것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먹어서 중년이 돼서도 자신만 사정하고 혼자서 느끼고 먼저 코 골고 잔다면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혹자는 몇 번이고 짧게 여러 번 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절대로 여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아주 안타까운 경우이다. 몰라서 그러는 경우와 알아도 힘과 시간조절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둘 다 해결 가능하다.

섹스란 영화의 한 대목에서처럼 우리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같이 살아 있다는 것을 남자와 여자가 한몸이 되면서 기쁨을 느끼는 아주 고귀한 행위인 것이다. 남성만이 혼자서 오르가슴을 만끽하려고 집중하고 상대여성에게는 전혀 개의치 않는 남성 이기주의적 섹스는 도저히 문명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의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것은 남자의 품에 안겨서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남성은 알아야 한다.

즉 진정한 의미의 정력가란 페니스의 힘과 시간조절, 테크닉, 여기에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성을 성적으로 만족시켜 주겠다는 따뜻한 마음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