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이 남성의 ‘symbol’ 이라고 하는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성다운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을 생성하고, 또 하나는 종족 번식에 반드시 필요한 정자를 생산하는 일이다.

과거 삼국시대의 기록을 보면 9세기 신라 흥덕왕 때 환관내시라는 존재가 있었는데, 하늘의 천명을 받은 신격 존재인 황제와 속세의 사람들인 인간의 중간자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환관내시는 ‘거세’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지고, 거세를 한 환관내시는 속세의 인간과는 다른 존재로 여겨졌다고 한다. 인간과 신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기준이 될 정도로 남성에게 고환은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생식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고환염 또는 부고환염, 고환종양등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음낭수종’ 이라는 증상이 있다.

음낭수종은 고환의 협막강내에 액체가 고여 음낭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잠행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서 상당량의 액체가 저류되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민감한 남성들은 우연한 기회에 고환에서 부드러운 무통성 종물이 만져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음낭이 부풀어 오르면서 고환부위의 약간의 견인감이나 불쾌감을 느껴 음낭수종임을 알게 된다.

일부 남성들은 고환이 조금 커졌다 싶으면 종양이 아닌가 걱정하게 되는데, 가정에서 작은 손전등을 이용해 빛을 투과 시켜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해 음낭에 고인 액체를 뽑아주는 일시적인 방법을 시행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최근에는 통증이 거의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제거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다.

남성 ‘symbol’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음낭수종의 치료는 조속하게 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