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70% 전립선질환 의심"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
택시기사 10명중 7명에서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산병원 김청수 교수팀이 지난 4월 서울시내 택시기사 252명을 대상으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요속도검사, 생활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IPSS 조사에서 전립선질환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전체 조사대상자의 70.2%인 117명이었으며, 이중 55명은 증상이 심한 중증환자로 분류됐다.

생활만족도 조사에서도 조사대상자의 37.7%가 괴롭거나 견딜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12.7%를 제외하곤 모두 불만족을 표시했다.

요속도 검사 결과에선 요폐색의 기준(15ml/sec) 이하인 사람이 146명으로 조사대상자의 과반수를 넘었으며, 전립선특이항원검사에서 2%인 5명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됐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질환중 전립선 비대증은 40대에 14%, 50대에 29%, 60~70대에 40~50% 정도에서 발병하고, 전립선염의 발발률은 성인 남성의 50%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 택시기사들의 전립선 질환은 오랜시간 앉아서 운전하는 업무 특성상 회음부와 골반근육을 계속 긴장시켜 소변의 역류를 초래하고, 소변을 자주 참음으로 인해 방광 근육이 예민해지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익기자 jj@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