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 ‘빅3’유럽학회 각축

전 세계 2,000여 전문의 참석 … 임상결과 대거 발표

〔이스탄불 = 조현철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 6차 유럽성의학회(ESSM)에서 현재 국내에서도 발매중인 발기부전(ED) 치료제 3종(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유럽성의학회는 전 세계 발기부전 및 성의학 관련 석학들이 모인 최대규모 학회로 이번 학회는 약 2,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부전 3사의 화려한 부스와 각종 임상자료가 대거 발표됐다.
독일의 하트무트 포스트박사는 발기부전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세 제품의 선호도를 직접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트 박사는 “비아그라에 대한 선호도는 13%(20명), 시알리스 45%(67명), 레비트라 30%(45명)로 시알리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환자들이 시알리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긴지속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의 하치크리스토박사는 “비아그라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 463명을 대상으로 레비트라 임상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62%가 만족스런 발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단, 두통 ․ 안면홍조 등 부작용 발현율은 4.8~6.9%에 불과해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벨기에 H.클레이스 박사는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환자 31명을 상대로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를 복용토록 했으나 전체 20%만 약물을 바꾸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클레이스 박사는 “치료제 교체의 주된 이유는 부작용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효능은 세 가지 약물이 서로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한 학자들은 세 가지 약물 모두가 비슷한 효능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환자와 의사의 치료제 선호도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