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수술 성생활 지장없다"

◐피임수술과 성기능


피임수술은 부부의 성생활에 큰 의미를 지닌다. 임신의 공포없이 성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남자들이 '성기능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라는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정관수술을 기피하고 아내의 난관수술을 강요한다.
　
여자는 일생 동안 자궁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산다. 암이나 종양이 생길 수 있고 자궁점막이 헐거나 출혈 등이 생기는 것을 수없이 경험한다. 이런 상태에서 수술이 불가피해 자궁적출 수술이라도 받게 되면 곧 성기능과 연관시킨다. 즉 여자로서의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며 성기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자의 정관수술은 '씨없는 수박'을 만드는 아주 간단한 수술로 고환의 정중선을 0.5∼1㎝ 절개해 정자통로를 묶거나 끊어버리는 수술이다.
　
성기능이나 성욕에 관계되는 남성호르몬은 정자나 정액과는 아무 관계없이 고환 내 간질세포에서 생성돼 바로 혈액 속으로 유입되므로 정자나 정액과는 배출경로가 완전히 다르다.
　
정관수술을 받고 난 뒤 성기능이나 성욕에 지장이 있다는 남자는 대개 부인의 강요에 의해 수술받은 경우다. 정관수술은 보통 30대 중반쯤에 받는데, 이 시기는 성기능이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는 때로 수술결과와 맞물려 정력감퇴가 수술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데 불과하다.
　
한편 자궁이 여자의 전부라고 믿는 여성들은 자궁수술 후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성생활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궁수술 후 성생활까지 원활치 못하면 부부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므로 쓸데없는 걱정은 덮어두는 것이 좋다.

굿데이 클리닉 부산보훈병원 원장 이광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