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비 2.5배 증가...남성 비중 육박

올 들어 성병환자 중 여성의 비중이 지남 2001년 비해 2.53배로 늘어나 남성 환자 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가간 남녀를 합한 성병환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으나 40대 이하 여성환자의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에 따르면 전국 530여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보고된 성병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과 환자 수는 지난 2001년에는 17.6%(4931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2년 25.5%(8387명), 2003년 35.8%(9620명)으로 급증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44.5%(5393명)로 남성 환자수(6729명)에 육박해가고 있다.
같은 기간에 전체 성병환자 중 20대 여성의 비중은 11.6%에서 32.1%로 3배 가까이 늘어 성병감염 확산 추세를 주도 했으며, 30대 여성의 비중은 3.0%에서 7.7%로, 40대 여성의 비중은 1.1%에서 2.4%로 늘어났다.
이러한 보고건수 증가의 요인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고위험 집단인 특수업태부들을 중점 관리하는 보건소 등에 대해 성병보고의무를 강조하고 검사키트가 보급되면서 성병보고 검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파필로마바이러스(HPV: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특정 지역의 주부, 여대생 일부에서 발견됐다는 국립암센터 연구팀의 최근 조사결가등으로 볼 때 여성들의 급변하는 성 의식과 성병환자 급증 상이에 부분적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올 상반기동안 보고된 질병별 성병환자 수는 임질 5730명, 클라미다아 감염증 2915명, 비임균성 요도염 2661명, 매독 372명, 성기 단순포진 302명, 첨규콘딜롬 136명, 연성하감 4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