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처방약 연내 출시

‘다폭세틴’ 사정 4배 지연 … 여성 성적 만족도 2배 증가

사상 최초의 조루증 치료 처방약이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이러한 약물 ‘다폭세틴’(dapoxetine)을 작년 12월 FDA에 승인 신청한 미국 존슨&존슨은 지난달 23일 다폭세틴이 남성의 사정을 3~4배 지연시키고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2배 증가시켰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다폭세틴은 세로토닌 전달체억제제(STI)로 알려지고 있다.

조루증은 오르가즘과 사정을 조절하는 중뇌의 과반응성 성중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성중추에 존재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이 다폭세틴의 저해를 받으면 사정이 지연된다고 추정된다. 특히 다폭세틴은 작용이 신속해 성교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보고이다.

이번 3상 임상에서 미네소타 대학 (UM) 의대 비뇨기외과의 존 프라이어 교수 등 연구팀은 2주간의 평가기간을 거쳐 질 관통에서 사정까지의 평균 시간이 2분 이하인 조루증 남성 2614명(18~77세)을 위약, 다폭세틴 30mg 또는 60mg군에 무작위 배치해 예상되는 성교 시점 1~3시간 전에 약물을 복용토록 했다.

1차 평가항목인 질 관통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은 여성측이 스톱워치로 측정했고, 2차 평가항목인 사정 통제와 성교 만족에 대한 피험자 인식은 초기, 4주, 8주 및 12주 치료 후 5점 척도로 평가했다.

초기에 비해 12주 치료 후 질 관통에서 사정까지의 평균시간은 위약군이 0.90 → 1.75분, 다폭세틴 30mg군이 0.92 → 2.78분, 60mg군이 0.91 → 3.32분이었다.
초기 대비 12주 치료 후 사정통제 면에서 2~4점을 준 남성의 비율은 3군이 차례로 3.5 → 26.4%, 2.5 → 51.8%, 3.3 → 58.4%로, 성교 만족 면에서 3~4점을 준 여성의 비율은 차례로 20.1 → 25.2%, 20.4 → 39%, 24.8 → 47.4%로 변화했다. (남성의 성교 만족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