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은 발기부전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최근 25세 이상 성인남성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각종 성인병을 동시에 겪게 될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싶은 질환으로 당뇨(39.5%)에 이어 발기부전(25.3%)으로 나타나 고혈압(20.8%), 전립선질환(10.8%), 고지혈증(3.6%) 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발기부전에 대한 대책으로는 46.6%가 병의원 방문을, 42.6%가 식이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변화를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70.8%는 발기부전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의 전조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일반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발기부전까지 진단받았을 때는 97.4%가 ‘치료 받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배우자에게 알리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5.2%의 남성들이 ‘알리겠다’고 답했지만, 실제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10%만이 배우자에게 고백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