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전립선 종양도 1/5로 축소

고추에 매운 맛을 내게 하는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돼 주목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대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의 모리 아키오 교수 등 연구팀과 일본 게이오 대학 의대 내과의 키자키마사히로 교수는 암연구 전문지 ‘캔서 리서치’ 지난 15일자에 게재한 논문에서 고추의 캡사이신(capsaicin)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의 80%에서 세포자멸사를 유도하고 전립선 종양을 1/5로 축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전립선암 세포를 가지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들을 제작해 인간 체중 91kg 에 해당하는 용량(400mg) 수준으로 캡사이신을 주 3회 투여했다. 이는 고추를 3~8개 먹어 얻을 수 있는 캡사이신과 같은 분량이다.

그 결과 캡사이신은 암세포의 무한 증식을 가능케 하는 분자인 ‘NF- 카파베타’(NF-kB)의 활성을 억제해 전립선암 세포의 80%에서 세포사를 유도했다.

아울러 캡사이신은 전립선암 표지자인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전립선 종양을 비치료 쥐의 1/5로 축소 시켰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은 시험관 실험에서 인간 전립선암 세포에 현저한 항증식 효과를 발휘했다”며 “또한 캡사이신은 쥐에서 이러한 인간 전립선암 세포에 의해 형성되는 종양의 증식을 극적으로 억제했다” 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고추 중 가장 매운 맥시코산 고추(Jalapeno pepper)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