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사우나, 혈관기능 향상

맥파 속도 감소‥‥심혈관질환 위험도 낮춰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 첫 임상 보고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건강형태의 하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온 사우나가 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팀은 최근 40세이상의 지원자 43명(남자 11명, 여자 32명)에게 15~20분간 원적외선 방식의 60℃ 건식사우나에 머물게 한 후 상완 - 발목 맥파 속도와 혈압의 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저온 사우나가 맥파 속도를 감소시켜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표 참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미 혈관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과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변화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이 높은 사람들에서 저온 사우나가 더욱 효과적임을 시사했다.

학계에서는 장기간의 규칙적인 사우나 이용이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고,15분간의 60℃ 원적외선 사우나가 심부전 환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있다.

또한 햄스터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혈관내피세포의 산화질소 분비증가과 관련 있음이 보고된 바있으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저온 사우나의 효과를 관찰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경기도 한 마을의 40세 이상의 지원자 43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을 15~20분간 60℃ 건식사우나에 머물게한 후, 20~25℃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면서 사우나전과 사우나 후 30분, 60분에 상완-발목 맥파 속도와 혈압,맥박수, 몸무게, 체온을 측정했다.

이 결과 사우나 전에 비해 사우나 후 30분, 60분에 상완발목 맥파 속도, 수축기,이완기 혈압의 유의한 감소가 있었으며, 심혈관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과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사람에서 이러한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철 5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사우나 이용이 맥파 속도가 빠른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에서 혈관 기능을 호전시켜 심혈관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