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및 비타민 E 보조제를 섭취하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립암연구소 저널을 통해 발표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셀레늄과 비타민E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밝히기 위해 시작된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남성 1700여명과 건강한 대조군 3100여명을 대상으로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이다.

해당 연구는 당초 12년 계획이었지만 셀레늄의 보호적 효과는 없고 비타민 E 섭취 남성 가운데서 전립선암 위험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2008년 초반에 중단된 바 있는데, 이번 연구는 체내의 기존 셀레늄 수치에 따라 전립선암 위험에 차이가 있는지 재분석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은 무작위로 비타민 E 400 IU, 셀레늄 200 mcg 보조제 또는 위약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이미 체내 셀레늄 수치가 높았던 남성은 셀레늄 보조제를 섭취하면 고등급-암 위험이 91% 증가했다. 아울러 셀레늄 수치가 낮았던 남성은 비타민 E보조제를 섭취하면 전립선암 총 위험이 63% 증가했고 침습적 암 위험이 111% 급증했다.

이에 연구진은 예상과 달리 비타민 E가 셀레늄 수치가 낮은 남성에서 까지 암 위험을 높였다며 셀레늄과 비타민 E 사이에 복잡한 상호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55세 이상의 남성은 비타민 E나 셀레늄 보조제의 효과 근거가 빈약하고 위험하므로 식사를 통한 섭취 용량 이상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연구진은 왜 고용량 보조제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관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근래 오메가3산, 엽산, 베타 카로틴 등 대량의 보조제 섭취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다른 연구결과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