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의 비교로 진단…통증 거의 없어

日 연구팀, 내년 1월 임상 착수…3~4년 후 실용화 계획

조사하고자 하는 장기로부터 채취한 세포의 성분을 해석해 단 2분만에 암인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야마나시대와 시마즈제작소 등 연구팀은 한방에서 사용되는 침구용 바늘을 사용해 통증이 거의 없고 약 2분만에 진단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내년 1월 임상시험에 착수해 3~4년 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험을 쌓은 병리의가 긴 시간에 걸쳐 시행하는 암진단을 신속하고 간단히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나시의대 분자세포생물학 다케다 센 교수에 따르면 바늘 끝부분의 직경은 1mm의 수천~1만분의 1정도. 바늘 끝부분을 조사하고자 하는 장기에 잠깐 접촉시키기만 하면 세포의 막 부근 지질을 채취할 수 있다.

그 다음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가 개발한 질량분석법을 활용해 시마즈제작소가 지질 속에 어떠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그 결과로부터 2분만에 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암으로 판별할 때 사용하는 것은 장치 속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연구팀은 실제 암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와 암이 아닌 정상 검체의 지질성분을 다케다 교수팀이 장치에 기억시켰으며 현재 간이나 신장, 대장, 위 등에서 총 2만 패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됐다.

진단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와의 비교로 이루어지며 신장이나 간에서는 90% 이상의 확률로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

장치는 내년 1월부터 요코하마시립대 부속병원 비뇨기과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되고 신장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시험기간은 약 1년이며 그 후 실용화를 위한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간암을 대상으로 한 시험도 검토 중이다.

연구팀은 "단 이 장치는 현재 암 여부만 진단할 수 있으며 암 종류까지는 진단할 수 없다"라고 설명하고 "체액이나 배설물 등 성분으로부터 소화기계나 췌장암을 판별할 가능성도 있어 건강진단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