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한 해 90만명에 달해 단일질환으로 건강보험 환자의 2%를 차지했다. 해당질환으로 한해 동안 사용하는 진료비도 3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전립선 비대증(N4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8년 60만3823명에서 2012년 89만8217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전체 진료인원은 연평균 10.4%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 건강보험 진료인원의 1.9%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진료비도 2073억원에서 3060억원으로 연평균 10.2% 증가했으며, 단일질환으로 건보 진료비 0.6%를 기록했다.

종별로는 의원이 58만3171명(59.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합병원 33만9348명(34.8%), 병원 3만8979명(4.0%), 보건기관 1만4688명(1.5%) 순이었다.

환자들이 병원급보다 의원급을 많이 이용하는 것에 대해 공단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전문의는 "대부분 초반에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고 지속적인 예후관찰이 필요하므로 의원을 많이 찾게 된다"고 밝혔다.

또 "고혈압, 당뇨 등의 관리를 받다가 추가로 전립선에 대한 약물치료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증상이 심해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만 병원급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33만7238명(37.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28만5411명(31.8%), 50대 22.6%, 40대 7.0% 순이었다.

증가율도 70대 이상이 14.4%로 가장 높았고, 50대 9.8%, 60대 8.1%, 30대 이하 7.3%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이 늘었다.

이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현상으로 발생하게 되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은 더 비대해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한다"면서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는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라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면서 "만약 증상이 있으면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체크 및 주기적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치료법은 주로 전립선의 조임을 풀거나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진행하며,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