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미디아 감염 보고 100 만건 넘어

미국에서 성감염질환(STD)의 발생이 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클라미디아 감염이 기록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2006년 미국 성감염질환 보고경향'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는 103만 1000건의 클라미디아 감염이 보고돼 CDC측정이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10만명당 348건 꼴로 발생이 보고된 것으로 전녀대비 5.6% 증가했다. CDC는 실제로는 매년 280만건의 클라미디아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임질은 작년에 35만8366건으로 10만명당 121건 꼴로 발생이 보고돼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28개 도시 조사결과 임질의 14%가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등 '플로로퀴놀론'(fluoroquinolone)계열 항생제에 저항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항생제 저항 임질이 증가하고 있어, CDC 도 지난 4월 임질에 이들 치료제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매독은 작년에 9756건이 보고돼 10만명당 3.3명 꼴로 클라미디아나 임질에 비해 적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4%로 가장 컸다.

그 중 64%가 남성 동성연애자에서 발생했고, 여성 환자는 10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해 드물었으나 모체로부터 감염된 선천성 매독은 10만명당 8.5명이 보고돼 15년 만에 증가를 보였다.

CDC는 이같은 성감염질환이 매년 1900만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용도 연간 147억달러로 추정된다.

김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