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립선암 발병 케이스의 약 절반 가량에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5개의 유전자가 이 같은 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과 포레스트대 연구팀이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 이 같은 유전자 5개중 4개를 가진 남성들이 이 같은 유전자가 전혀 없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4.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이 없는 1781명과 전립선암을 앓는 2893명의 스웨덴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혈액검사 결과 이 같은 유전자 5개가 모두 있고 전립선암에 대한 가족력 또한 있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무려 9.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립선암이 없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을 앓는 사람에서 유전자 코드에 있어서 16개의 작은 변화가 더욱 흔히 발견됐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단일염기변이(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SNP)라는 이 같은 가장 흔한 변화를 이용한 검사법을 만든 결과 이 같은 단일염기변이를 4가지 이상 가진 남성들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4.5배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유전자가 전립선암과 연관돼 있는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현재 미국 남성을 대상으로 한 DNA 검사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립선암 진단에는 이학적 검사와 함께 전립선특이항체(prostate-specific antigen)검사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 같은 검사는 완벽하지 않은 바 항체 검사상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는 한 가지 이상의 유전적 변이로 인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