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인 테스트오스테론이 저하된 노인 남성들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일반정신의학지'에 발표한 70세 이상 3987명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혈중 테스트오스테론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 가장 높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가량 높아다.

연구결과 이 중 203명에서 우울증이 발병한 가운데 이 같이 우울증이 발병한 노인 남성들의 경우 혈중 총 테스트오스테론과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은 유리상태의 테스트오스테론 모두 크게 감소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노인 남성에서 혈중 테스트오스테론을 높이는 것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확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행된 50세 이상의 8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중 테스트오스테론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 보다 18년에 걸친 사망 위험이 약 33%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이 같은 남성들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연관된 위험인자군을 가지고 있을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추론한 결과 혈중 테스트오스테론 저하가 신체 건강을 악화시켜 우울증이 발병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혈중 테스트오스테론과 우울증 발병간의 연관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며 일부 다른 인자들이 이 같은 연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