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갖는 시간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통념은 올바른 상식일까?

언제부터인가 성관계에서 여성이 절정에 도달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자들은 가능한 한 오래 버틸수록 능력이 있는 것이라는 부담에 사로잡히게 됐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의학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본 결과 가장 이상적인 성관계 지속시간은 3분에서 13분 정도로, 생각보다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기반을 둔 성치료연구학회 소속 전문가 50명에게 자문을 구해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성의학저널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어윈 골드스타인 성의학저널 편집장은 2005년 부부 1500쌍을 대상으로 4주간에 걸쳐 실시된 조사에서 평균 성관계 지속시간이 7.3분으로 나타났다는 참고사항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시간은 서로를 애무하는 전희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직접적인 성관계만으로 따질 때 모든 과정이 1~2분만에 끝난다면 지나치게 짧은 것으로 간주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 에릭 코티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성관계를 가질 때 왠지 더 오래 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강박관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사실 (당신의 사랑이) 영원히 지속돼야 한다"며 핵심을 찔렀다.

마음건강 몸건강 센터의 심리치료사 마리앤 브랜든은 "나이가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젊은 남자들도 성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리는 성생활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격렬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