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가느다란 관(管)을 사용하는 ‘굴곡형 방광내시경 검사’가 통증이 덜 하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올 2월부터 기존 일자형 방광내시경과 굴곡형 방광내시경을 모두 경험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은 80% 이상 감소하고 만족도는 90% 이상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종전까지는 휘지 않는 단단한 관을 요도에 삽입하는 ‘일자형 방광내시경’을 이용했다. 남성의 요도 길이가 길고 구부러져 있어 국소 마취를 한 뒤 검사를 해도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굴곡형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다음에는 환자들의 통증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관이 구부러지는 특성으로 방광 입구와 전면부, 미세혈관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자형보다 장비가격이 비싸고 추가 비용을 인정받지 못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굴곡형 방광내시경을 도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지만 검사비는 저렴하다”며 “병원에서는 검사를 시행할수록 손실이 발생하지만,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