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팔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여성 흥분제' 등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가짜 약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 치료제 12가지와 여성흥분제 8가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성이나 효과를 보증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로 팔리는 12개 제품의 경우, 2개 제품은 주성분의 함량이 2배나 검출됐고, 3개 제품은 함량 미달이었다. 나머지 7개 제품에서는 표시된 주성분과는 다른 성분이 검출됐다. 일정한 약효를 기대할 수 없고,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또 이 제품들 가운데 8개 제품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정식 허가받은 약품의 이름을 도용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맥○정' 같은 이름을 썼다.

또 여성 흥분제라고 광고한 제품에는 성분 표기가 아예 없거나, 표기가 있어도 실제 검사에서는 표기와 다른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