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요법' 신중 필요


호르몬 결핍증상, 뇌의 병변·약물에도 영향 받아 .... '

남성 갱년기 증상 해결을 위한 호르몬 보충 요법 선택 시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조성용 일산백병원 교수(비뇨기과)는 남성호르몬의 보충요법이 갱년기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남성이 대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호르몬 보충요법의 금기증으로 △전립선암 △남성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 △심각한 적혈구 증가증 △치료되지 않은 수면 무호흡증 △중증의 심부전 △치료 전의 심한 전립선비대증 등을 들었다.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호르몬 보충 요법 시행을 피해야한다는 것.
이는 남성호르몬 결핍증상이 의학적으로 임상적인 증상과 혈액내 남성호르몬이 8~12nmol/L (231ng/dl~346ng/dl) 미만의 환자에서 진단될뿐 아니라 뇌의 병변이나 다른 약물의 영향, 내분비계 질환 등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 후 일정기간동안 잔류암의 증거가 없는 환자의 경우 충분한 고려를 통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발기부전을 동반한 남성갱년기 환자의 경우 PDE 5길항제로 분류되는 비아그라 같은 약물의 병행 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수반되는 상태"라며 "단순한 나이 변화만으로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단 후에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적극적 치료를 통해 이를 대처한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한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