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김희진 교수팀은 한국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일반인 9만3228명을 분석한 결과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임상보고는 수차례 있었지만 대규모 역학조사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라는 게 지 교수의 주장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의 경우 정상인 사람에 비해 총콜레스테롤(TC.mg/㎗)이 215 이상으로 높은 그룹은 1.48배, 중성지방이 201mg/dl 이상인 그룹은 1.99배,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4.3 이상인 그룹은 1.98배 등으로 신장기능 저하위험이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도 총 콜레스테롤이 200 이상으로 높은 그룹에서 1.79배,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132.2mg/dl 이상인 그룹에서 1.91배, 중성지방이 높은 군에서 1.47배 등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신장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선하 교수는 “식사 조절과 운동 등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신장기능 이상은 물론 이 때문에 늘어나는 만성신부전증 등 신장병 환자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