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암 백신 ‘프로벤지’에 기대 높아


향후 10년간 새로운 전립선암 치료제가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디시즌리소스는 2018년까지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7대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이 20억달러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덴드레온(Dendreon)의 ‘프로벤지’(Provenge), ‘아바스틴’(Avastin's, bevacizumab), 아스트라제네카의 ‘지보텐탄’(zibotentan), J&J의 ‘아비라테론’(abiraterone), 알게타(Algeta)의 ‘알파라딘’(Alpharadin, radium-223) 등 새로운 전이성 호르몬-불응 치료제가 시장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에서도 아바스틴은 ‘탁소텔’(Taxotere, docetaxel)과 병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며, 이처럼 탁소텔이 다른 신약과 함께 이용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할 관측이다. 또, 알파라딘은 탁소텔 치료가 적합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최초의 암백신으로 예견되는 프로벤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프로벤지는 최근 3상 임상결과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디시즌리소스가 미국의 암전문의 70명과 비뇨기전문의 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뇨기전문의의 경우 89%가 프로벤지를 처방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암전문의 가운데서도 54%가 무증상인 호르몬 불응 전이성 전립선암에 처방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화학요법은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대부분 호르몬 불응 환자의 경우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기다린 후에야 화학요법치료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암백신인 독일머크(Merck KGaA)의 ‘스티무백스’(Stimuvax)와 화이자의 ‘CDX-110’도 각각 비소세포폐암과 신경아교종에 대해 뛰어난 2상 결과를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항암백신은 고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급여를 꺼리고 있다. 디시즌리소스가 보험회사의 약과관리 담당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로벤지의 경우 아바스틴과 가격대가 비슷할 것으로 보고 1~2차로 우선 급여하겠다는 비율이 25%에 그쳤다. 또한, 스티무백스에 대해서도 이 비율이 30%, CDX-110은 35%에 머물렀다.

김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