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HPV 16, 18 원인

음경암의 절반은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카탈란 종양학 연구소 연구진은 1986~2008년간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음경암의 경우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임상 병리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음경암의 46.9%가 HPV와 관련된 것이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가장 흔한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이기도 한 HPV 16, 18 균주로 인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HPV 16, 18을 타깃으로 하는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와 '가다실'이 음경암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음경암은 북미와 유럽에서 남성의 1% 이하가 걸리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10%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2만6000여명의 환자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