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5세 이상 남성 100명 가운데 3.4명이 전립선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블루 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규모의 전립선암 선별 검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규모의 전립선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 남성의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3.4%)은 중국(장춘 1.3%) 일본(오사카 2.3%)에비해 높았으나 미국(5.8%) 유럽(5.3%)보다는 낮았다.

2007년에 시작된 전립선암 역학조사는 전국 55세 이상 남성 1만3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07년 ▦대구 ▦전북 전주시 ▦강원 강릉시에서 3,915명, 2008년 ▦광주 ▦대전 ▦경남 마산시에서 3,824명, 올해 ▦인천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에서 2,624명이 검진에 참여했다. 각 지역 해당 병원 및 보건소 등에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를 실시, 이 가운데 PSA 수치가 3ng/㎖ 이상인 피조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해 전립선암 여부를 최종 진단했다.

올해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은 3.72%로 2007년(3.67%) 2008년(3.17%)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검진자 중 PSA 수치가 3ng/㎖ 이상인 비율은 55~59세 4.5%, 60~64세 7.9%, 65~69세 13.1%, 70~74세 18.5%, 75~79세 24.5%, 80세 이상 30.5%였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암이 50대에서도 최근 많이 발병하는 추세"라며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 이후에는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PSA 수치가 2.5ng/㎖ 이상이면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수는 1999년 1,437명에서 2005년 3,487명으로 6년 사이 2.4배로 증가했다.

권대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