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신규감염 560명…전년 동기대비 4.4% 감소

올 9월말 현재 내국인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에이즈) 누적감염인은 총 6680명인 가운데 이중 1183명이 사망했고 5497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감염인의 성별은 남성이 6123명(91.7%), 여성이 557명(8.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높았으며, 감염경로가 밝혀진 5487명 중 성접촉에 의한 감염은 5433명으로 99%를 차지했고 2007년 이후 수혈 및 수직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9월까지 신규 HIV감염인은 56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86명) 대비 4.4%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감염경로가 밝혀진 261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이 같은 에이즈 현황을 발표하고 특히 올해부터 에이즈 감염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재사회화를 유도하기 위한 감염인 일자리 창출사업을 전개한 점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노인감염인, 정신질환 감염인 등을 위한 장기요양시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감염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올 62억원)하는 한편, 경제적으로 어려운 감염인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올 1128명),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염인의 치료 순응도 향상과 심리적 지지를 위한 의료기관 상담사업(수혜자 1600여명) 및 감염인 지원센터 운영, 간병지원 서비스, 재가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사회적 경제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고 건강이 저하된 감염인들을 위한 쉼터 및 요양호스피스 운영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문옥륜)과 대한에이즈예방협회(회장 김준명)가 주관하고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후원하는 '제22회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가 30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운동장역 굿모닝시티 앞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민간단체의 주도로 실외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형식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캠페인과 공익광고에서 Hug AIDS송을 부른 가수 '슈퍼키드'와 대학 동아리 등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