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RLS)을 겪는 남성 가운데 발기부전이 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등 연관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50~91세의 남성 2만3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수면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불안장애는 통증, 꿈틀거림 등 불쾌한 감각으로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장애로서, 특히 야간에 악화돼 수면을 방해하며 미국인의 5~15%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대상 가운데선 4.1%가 1개월에 5회 이상 하지불안 증상을 겪어 장애로 판정됐는데, 하지불안장애를 1개월에 5~14회 겪는 남성은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도 16% 더 높았으며, 증상이 1개월에 15회 이상으로 잦은 경우 발기부전도 겪을 위험은 78%나 더 높았다.


이같은 연관성은 연령, 체적지수, 항우울제 사용, 불안 등 하지불안장애의 위험요인과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더욱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하지불안장애나 발기부전이나 공통적인 도파민 부족으로 일어난다는 가설에 부합하다면서, 도파민 관련 약물이 발기부전에 역시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