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내년 실용화 목표

방광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그 환자에 최적의 약물을 예측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팀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는 다른 약물을 선택함으로써 불필요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27일부터 모리오카시에서 열리는 일본비뇨기과학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광암치료는 환부를 항암제로 축소시킨 뒤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스플라틴' 등 4종의 항암제를 병용하는 방법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젬시타빈' 등 2개 제제를 병용하는 방법도 확산되고 있으나, 효과는 절반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부 유전자 3만2000개를 조사하고 4개 제제의 병용이 어떠한 환자에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4개의 유전자가 효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유전자의 작용을 점수화함에 따라 효과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다른 유전자 12개를 조사하는 방법으로는 2개 제제 병용의 효과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4개 제제 병용과 2개 제제 병용은 효과를 나타내는 환자의 타입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75%에서는 어쨌든 항암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카무라 교수는 "유전자진단을 키트화함에 따라 내년에는 실용화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