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그룹 10년째 발생 17% 증가 확인

비타민 E 보조제가 건강한 남성 가운데 전립선암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연구진은 3만5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10년간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JAMA를 통해 발표했다.



원래 해당 연구는 셀레늄이나 비타민 E가 전립선암 위험을 낮출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지난 2001년에 시작됐는데 2008년에 예비적 분석결과 매일 비타민 E 보조제(400IU) 복용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전립선암 위험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나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연구진이 지난 7월까지 후속 추적한 결과 비타민 E 보조제를 복용한 그룹이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셀레늄이나 위약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 더 높게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전립선암 위험 증가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남성은 비타민 E 보조제를 먹어도 이득은 없고 위험만 있다며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덧붙여 연구진은 소비자들에 대해 임상시험으로 근거가 검증되지 않은 OTC 제품의 건강적 주장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