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절제해도 안높아져
전립선암
[뉴욕]오타고대학(뉴질랜드)예방.사회의학부 Briant Cox박사는 정관 절제술을 받은 남성의 전립선암의 발병위험은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높아지지 않는다고 JAMA(287:3110-3115)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정관 절제술을 받은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됐었다.
기존 보고에서는 중간 정도 상승
미국립소아보건.인간성장 연구소(NICHD)의 Duane Alexander소장은 ‘35세 이상의 미국 남성 6명 중 1명이 정관 절제술을 받는데 이러한 남성에게는 희소식’이라고 말한다.
미국 남성에게 전립선암은 피부암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악성 종양이다.
정관 절제와 전립선암 위험 상승을 관련짓는 생물학적 견해는 입증돼 있지는 않지만 정관 절제술을 받은 남성에게는 전립선 암 위험이 중간 정도 상승한다는 사실이 1990년대 초에 미국에서 실시된 여러건의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정관 절제술을 받아도 전립선암 위험은 상승하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도 여러건 발표돼 있다.
비뇨기과의사들은 이러한 반증에도 불구하고 정관 절제술을 받은 남성에게는 적극적으로 전립선암의 스크리닝을 하거나,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에게는 정관 절제술을 하는데 거부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NICHD의 지원으로 뉴질랜드에서 실시됐다. 정관 절제와 전립선암의 관계를 검토하는데는 세계에서 가장 정관 절제율이 높은 뉴질랜드가 최적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질랜드는 암으로 새로 진단된 증례를 보고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조사는 2,200명 이상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 청취 조사를 통해 환자의 과거병력, 정관절제, 흡연, 음주, 전립선특이 항원(PSA)의 검사 결과, 직장 진찰 결과, 과거 비뇨기과적 증상, 암 가족력, 사회-인구학적 인자에 대해서 질문했다.
충분한 증례수 검토
피험자(40-74세)는 모두 기혼자였으며, 반수는 전립선암이 발견된 직후의 환자였으며 나머지는 (전립선암을 가지지 않는)성인 남성에서 무작위로 선발됐다.
그 결과, 전립선암의 발생은 정관 절제술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받은 남성에서 많은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더구나 사회적 계층, 지리적 인자, 종교, 전립선암 가족력으로 조정해도 정관 절제에 의한 전립선암의 상대적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또, 청취 조사 당시 이미 정관을 전제한지 25년 이상 경과한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암 위험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NICHD 피임. 생식위생부 Steven Kaufman박사는 ‘뉴질랜드에서는 정관 절제가 성행하고 있는데다 새롭게 진단된 암은 모두 국립암등록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정관 절제와 전립선암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조사는 대규모이고 정관 절제에 의해 전립선암 위험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검출하는데는 증례수가 충분하지만 그 근거는 찾아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