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요실금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주로 발병하는 요실금이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남성 환자는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요실금 진료환자는 2007년 7640명에서 2011년 8545명으로 연평균 2.84% 증가했으며, 여성 환자는 2007년 12만4183명에서 2011년 10만9973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99%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0대 미만이 전체 진료환자의 22.43%(1917명)로 가장 많고 70대 21.49%(1836명), 60대가 15.14%(1294명), 여성은 50대 28.05%(3만846명), 40대 24.20%(2만6618명), 70대 15.63% (1만718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를 고려하면 인구 100만명당 요실금 진료환자는 남성 80대 이상 42.86%(249명), 70대 25.36%(147명), 10대 미만 11.52%(67명), 60대 9.63%(56명), 여성 70대 24.05%(1010명), 80대 이상 23.27%(977명), 50대 17.24% (724명), 60대 16.37%(688명) 순이었다.

연구진은 남성 환자는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최근 전립선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가 증가하면서 전립선암 수술도 늘어나 이에 따른 복압성요실금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약물치료량도 늘고 인공 요도괄약근 수술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중 10대 미만의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뇨기능이 아직 미숙한 소아들이 컴퓨터 게임 등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뇨를 제때에 못하면서 생기거나, 량음료나 카페인 음료 섭취가 늘면서 방광과수축으로 인한 요실금이 증가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소아나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요실금이나 야뇨증이 혹시 생길 수 있는데 또래 친구들에 의한 왕따 염려 등 부모들의 불안감이 진료량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환자의 경우 최근 출산 횟수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 증가로 조기 치료가 많아져 예전보다 발병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분만이나 호르몬 불균형, 폐경 등으로 골반 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술이나 카페인을 삼가고, 여성은 분만 후 체중증가시 적극적인 감량이 필요하며 적당한 골반근육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노령남성의 경우 초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해 요실금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